국가기관에서 정책용역을 통해 10년, 20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연구는 그리 흔치 않다. 정부 각 부처 담당자들의 잦은 보직 이동과 결과보고 압박 등으로 단기성 연구과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의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추적 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 자료는 근거중심의 표준화된 국가 뇌졸중 관리 정책과 임상진료지침 수립을 위해 필수다. 내년부터 초고령사회가 되는만큼 뇌졸중의 장기적 생존율 및 기능적 예후에 대한 의학적, 사회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KOSCO)이 추진하고 있다. 10년간의 1기 연구를 마치고 현재 2기 3년차 연구가 진행중이다. 연구총괄책임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가 맡고 있다.
KOSCO는 2기 연구의 1-3년차를 마치는 올해 ‘중간보고’ 형식의 정책심포지엄을 22일 개최한다.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은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총 1만 2400여명의 초발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1, 2, 3차 초발 뇌졸중 코호트를 구축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장기 추적 조사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3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청·장년층 뇌졸중 (Young Age Stroke)과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기능 악화의 주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뇌졸중 재활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보다 나은 미래의 뇌졸중 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의료 시스템 정책 제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청·장년층 뇌졸중 (Young Age Stroke) 세션은 △우리나라 청·장년층 뇌졸중 발병 특성:2012-2023년(이종원 세브란스병원) △우리나라 청·장년층 뇌졸중 환자 장기 생존 및 기능 변화(한준희 한림대학교) △우리나라 청·장년층 뇌졸중 환자 가정 및 사회 복귀 특성(이소영 제주대병원)이 발표되며, △청·장년층 뇌졸중 환자의 Unmet needs 지정토론엔 이양수(경북대병원), 신용일(양산부산대병원), 김영택(충남대학교병원) 교수가 참여한다.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기능 악화 요인 세션에선 △우리나라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기능 저하 선행 인자(김대현 삼성서울병원)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 장기적 이동 기능 변화(이현행 건국대병원)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 장기적 인지 기능 변화(이호석 삼성서울병원) △우리나라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의료 이용 현황(고성화 양산부산대병원) 등이 발표된다.
▲ 만성기 뇌졸중 환자 기능 악화 예방 정책 제언 세션은 △우리나라 만성기 뇌졸중 환자의 관리 현황(김태우 국립교통재활병원) 발표와 △정책 토론이 열린다. 우리나라 만성기 뇌졸중 환자 기능 유지 방안을 내용으로 정책토론엔 이종민(건국대병원), 정한영(인하대병원), 전민호(서울아산병원), 김완호(나눔과행복병원), 오경재(원광의대), 장원혁 교수(삼성서울병원)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KOSCO)의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추적 조사(연구총괄책인 김연희)’는 2012년 시작됐다.
1만 636명의 환자를 추적조사해 국내 뇌졸중 기초 역학자료 획득, 뇌졸중 후 기능변화 양상과 요인 분석, 뇌졸중 집중재활치료의 효과, 뇌졸중 환자 관리를 위한 각종 근거 중심의 정책 제안. 국내외 학술지에 연구논문 33편 게재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집중적인 운동, 언어, 인지 치료, 환자교육은 고식적인 치료에 비해 환자의 기능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용효과분석에서도 우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뇌졸중 재활 활성화를 위한 정책심포지엄’은 22일 강남구 봉은사로 대웅제약 지하1층 베어홀에서 열리며,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은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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